붓기·순환

아침마다 얼굴이 붓는 이유, 붓기 빼는 법은 저녁 식탁에 있어요.

라면 국물까지 비우고 잔 다음 날 아침, 눈이 반쯤만 떠지는 경험은 다들 있으시죠. 반지가 안 들어가는 날도 있고요.

결론부터 말하면 아침 붓기의 대부분은 전날 저녁에 먹은 소금과 잠든 자세가 만들어요. 붓기 빼는 법을 찾는다면 아침에 뭘 할지보다 전날 저녁을 먼저 돌아보는 게 빨라요.

왜 하필 얼굴부터 부을까요?

거울 앞에서 눈가를 살피는 모습

낮에는 서 있거나 앉아 있으니 몸속 물이 아래로 내려가요. 저녁에 다리가 무거운 게 그래서고요. 누우면 이 물이 다시 고르게 퍼지는데, 얼굴은 피부가 얇고 특히 눈 주변이 느슨해서 조금만 모여도 바로 티가 나요.

짠 음식을 먹으면 몸이 소금 농도를 맞추느라 물을 내보내지 않고 붙잡아 둬요. 술 마신 다음 날도 붓죠. 마시는 동안에는 화장실을 자주 가는데, 자는 사이에 몸이 모자란 물을 도로 끌어안거든요. 안주가 짠 것도 한몫하고요.

저녁 식탁에서 할 수 있는 것

나무 숟가락에 담긴 굵은 소금

국물을 남기세요. 이게 제일 커요.

찌개나 라면은 건더기만 먹어도 소금이 꽤 들어오는데 국물까지 마시면 양이 확 늘어요. 젓갈, 장아찌, 김치도 저녁에는 조금만요. 며칠만 해 봐도 아침 얼굴이 다르다는 걸 본인이 먼저 알아요.

물은 참지 않아도 돼요. 붓는다고 물을 줄이면 몸은 오히려 더 안 내놓으려고 해요. 낮에 나눠 마시고, 자기 직전에 벌컥벌컥 마시는 것만 피하면 충분해요.

베개가 너무 낮거나 엎드려 자는 습관이 있으면 얼굴 쪽에 물이 더 머물러요. 한쪽으로만 누워 자는 분은 눌린 쪽 눈이 더 붓고요.

이미 부은 아침에는 찬물 세수, 차가운 수건 정도면 돼요. 출근길에 한 정거장 걸으면 더 좋고요. 얼굴을 세게 문지르는 건 별 소용이 없어요. 빨개지기만 해요.

다리 붓기는 사정이 좀 달라요.

저녁에 양말 자국이 깊게 남는 쪽은 소금보다 자세 문제일 때가 많아요. 다리로 내려간 물은 종아리 근육이 조였다 풀렸다 하면서 위로 올려 보내는데, 하루 종일 앉아 있거나 서 있기만 하면 그 펌프가 쉬는 셈이에요. 오래 앉는 자세가 몸에 남기는 것은 체형 글에 따로 적어 뒀어요.

한 시간에 한 번 일어나서 발뒤꿈치를 열 번쯤 들었다 내려 보세요. 집에 와서는 다리를 쿠션 위에 올리고 십 분쯤 누워 있고요. 꽉 끼는 바지는 그날만이라도 쉬게 해 주세요.

이런 붓기는 병원에 가세요.

한쪽 다리만 갑자기 부었을 때. 손가락으로 누른 자리가 한참 들어가 있을 때. 숨이 차거나 며칠 사이 체중이 확 늘었을 때.

이 셋은 생활 습관이나 마사지로 볼 일이 아니에요. 심장, 콩팥, 혈관 쪽 문제일 수 있어서 진료가 먼저예요. 약을 바꾼 뒤부터 붓기 시작했다면 그 약을 받은 곳에 물어보시고요.

사노테라피에서는 이렇게 봐요.

“아침마다 부어요” 하고 오시면 저희는 생활부터 여쭤봐요. 저녁은 몇 시쯤 드시는지, 하루에 몇 시간 앉아 계시는지, 어느 쪽으로 주무시는지. 붓는 자리와 시간대를 알아야 어디를 살필지가 정해지거든요.

관리는 손끝으로 약한 전류를 전하면서 손으로 해요. 세게 누르지 않아요. 받는 동안 따뜻하고 살짝 찌릿한 정도예요. 얼굴은 사노EV, 몸 전체 흐름은 사노EC 프로그램에서 다뤄요.

솔직히 관리만 받고 저녁마다 국물을 다 드시면 아침은 그대로예요. 끝날 때 집에서 하실 것 한두 가지를 꼭 말씀드리는 이유예요.

자주 받는 질문 하나만 덧붙일게요. 붓기를 오래 두면 살이 되느냐고 많이들 물으시는데, 붓기는 물이고 살은 지방이라 서로 바뀌지 않아요. 다만 자주 붓게 만드는 생활이 살찌기 쉬운 생활과 많이 겹치긴 해요.

* 사노테라피는 의료기관이 아니며, 본 글은 질병의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는 일반 정보입니다. 불편한 증상이 이어지면 의료기관 진료를 받으세요.